[격전지를 가다] 안철수 vs 이광재 분당갑 승부…'재건축' 한 목소리

2024-03-06 4

[격전지를 가다] 안철수 vs 이광재 분당갑 승부…'재건축' 한 목소리

[앵커]

격전지를 가다, 이번엔 경기 성남 분당갑으로 가봅니다.

대권 주자였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원조 친노'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이 맞붙습니다.

여기에 개혁신당 류호정 전 의원도 도전장을 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분당갑은 현 지역구로 조정된 지난 2000년 이후 7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보수정당이 6번을 승리한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입니다. 다만 IT 기업이 몰려있는 판교 신도시에 젊은층이 많이 유입되면서 표심을 쉽사리 예측할 순 없습니다."

현역 안철수 후보, 지역구 수성을 노리고 있습니다.

재보궐로 당선된 이후 지역을 닦아온 만큼 목소리엔 자신감이 묻어납니다.

"원래 열심히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1년 반 동안…"

안 후보는 여당으로서의 실행력을 강조했습니다.

이주단지를 만들어서 지역 최대현안인 재건축을 빠르게 추진하겠다, 판교를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 밝혔습니다.

"지금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교육기관 중에서는 카이스트가 가장 먼저 협약을 체결해서 여기 인공지능 연구원이 오기로 했습니다."

도전장을 내민 이광재 후보.

인지도에서 약세인 만큼 더 많이 뛰고 있다며 진정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루에 4만 보 이상 걷는 거 같아요. 결국은 발로 한 분 한 분 마음을 모으는 게…"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강원도지사를 역임한 이 후보는 자신을 '국정경험 있는 실용주의자'라 칭하며 역시 경제를 강조했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 분당을 김병욱 의원과 트로이카를 이뤄 재건축을 추진하고, 판교는 'AI밸리'로 만들겠단 구상입니다.

"재건축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그곳에 이사 와서 살죠, 여러분과 운명을 같이 하겠다…"

엇비슷한 공약을 들고 나온 두 사람, 서로를 향한 견제구를 날리며 불꽃 튀는 대결을 예고했습니다.

"안철수 후보,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정치, 국민들에게 듣는 정치를 위해서 토론을 제안합니다."

"이광재 후보님, 좋은 분이라는 거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후보님께서 직접 주민분들께 인사를 먼저 드리고…"

거물급 후보 사이로 개혁신당에선 류호정 전 의원이 거대 양당의 진영 정치에 균열을 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극단적인 진영정치 때문에 아무리 좋은 정책 공약이 있어도 실현할 수가 없는데,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의 본령을 무기로…"

분당갑 표심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세 사람의 승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영상취재 양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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